2015년 2월 24일 화요일

해외 네티즌 "외국인들에게 있어 한국생활은 어때?"

영어권 커뮤니티에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묻는 글이 올라 왔습니다.
이에 한국에 살고 있거나 한국 거주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때?


난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이야.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2001년부터 2010년 그리고2013년부터 2014년까지. 난 한국 국적자이고 군대도 다녀왔지만 가끔은 한국의 문화(직장, 음주 문화 등)에 적응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

지금 난 가족 문제로 한국에 돌아와서 지내고 있는데 내 친구 하나가 미국에서 와서 당분간 한국에서 지낼 예정이야. 전에는 한 번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지내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미국에서 친구가 여기 와서 지낸다니 한 번 생각해 보게 됐어.

내 생각엔 아마 내가 미국에서 지내는 것과는 다를 것 같은 데, 그 이유는 한국사회가 단일민족 국가인데다 약간은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 등이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여기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있으면 한국 생활이 어떤지 묻고 싶어.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진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지, 뭐가 가장 어려운 점인지? 설문조사 하는 건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그래.




<댓글>




Sangtu
대부분 좋아. 몇 몇 사람들은 이상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 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뭐든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좋아. 그 무엇도 그 모습 그대로 아주 오래 가는 건 없는 듯. 대부분의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들은 한국의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그대로 멈추어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한국에선 대부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 해. 또한 우리 회사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근무 시간 이후에도 뭔가 해야 하는 그런 게 그다지 없어서 좋아.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북미 백인이냐, 흑인이냐, 아니면 유럽인이나 동남아인이냐 등에 따라 다를 것 같아.


L aprikan
니 말 이해했어. 그리고 왜 한국에 왔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기도 해. 그리고 빌어먹을 음주문화와 야근문화…그래도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


L nancyeurotic
나도 비슷하게 생각해! 한국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한국인들은 적극적으로 국가를 발전시키고 싶어하지. 미국에선 이런 걸 못 느끼는데 말이야. 가끔은 한국이 50년~70년 대 미국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미국은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데 한국은 계속 좋아지는 거겠지. 물론 내가 싫어하는 방향으로 가는 부분도 있어. 표현의 자유가 줄어드는 점 말이야.


L Areumdaun
“몇 몇 사람들은 이상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 => 이 점은 정말 그래. 이건 짐바브웨나 브라질이나 한국이나 다 마찬가지야.




funkinthetrunk
외국인들은 대부분의 한국 사회의 규범을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니까 좀 자유롭지. 한편으론 서울에서 살면 일상생활 하는데 꼭 한국어를 배워야 할 필요를 별로 못 느껴서 슈퍼마켓에서 산 물건을 반품하는 아주 작은 일마저도 굉장히 귀찮고 당황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어. 또 하나는 내 직장 동료들은 나보다 훨씬 적게 받으면서 훨씬 오래 일하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조직된 아동학대 시스템(학원)에 나도 연루되어 있어서 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해. 또 하나는 겉으로 보기에 아주 단순한 상황도 내가 모르는 여러 가지 문화적인 이유들이 잔뜩 있다는 것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해.


L aprikan
나도 마지막 두 가지에는 동의해? 너 애들 가르치냐?


L funkinthetrunk >> aprikan
맞아. “학원”이라고 했잖아.


L koreathrwaway27
나도 죄책감을 느껴. 왜냐면 하루에3번 수업하는 것 빼곤 하는 일이 거의 없거든. 그래도 다른 두 명의 보조교사의 월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 받아. 그래도 그들은 가족하고 함께 사니까 공평하다고 항상 생각해. 그리고 난 그 어떤 사회적 부담도 못 느껴. 사실 한국은 한국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가득한 곳인데 반해 외국인들은 그냥 흘러 지나갈 뿐이니까.


L aprikan >> koreathrwaway27
맞아. 나도 친구한테 똑 같이 말한 적이 있어. 사회적인 기대와 규범들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좀 피해갈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이야.


L commulover >> koreathrwaway27
나도 너랑 비슷하게 느껴. 나도 내 한국 동료들보다 훨씬 많이 받는데 대해 죄책감을 조금 느끼거든. 하지만 그들이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정신적, 사회적 지원을 받는 걸 생각하면 뭐 공평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문화적 규범들과 위계질서가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것인데 외국인들은 거기에서 자유롭지. 하지만 외국인들이 이런 점들을 인식하고 어느 정도라도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한국인들은 굉장히 감사해 하면서 감동을 받곤 하지.


L macneib
내 경우도 더 낫다고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이야.


L funkinthetrunk >> macneib
니가 한국인이 아니라면 서울은 정말 좋은 곳이지. 왜냐면 일 끝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bluebluebluered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조직된 아동학대 시스템(학원)에 나도 연루되어 있어서 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해.” => 나 이제 막 한국에 가려는 참인데, 무슨 일 있는거야?


L 0dyssia
학원은 한국 아이들이 학교 공부 끝나고 추가로 공부하기 위해 가는 방과후 프로그램 같은 건데 아이들은 그들의 유년기를 다 빼앗겨 버리고 휴일도 없이 공부만 해야 돼. 아이들은 학원을 여러 개 다니고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 하느라 새벽 1시까지도 잠을 못 자. 이런 상황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가 한국에서 자라지 않은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한국의 새로운 세대들은 향후 그들의 아이들에게 똑같이 이런 식으로 시키지 않기를 우리 모두 기도하고 있어.


L bluebluebluered >> 0dyssia
와…정말 웃긴다! 학원들이 다 이래? 어떤 학원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하던데, 어떻게 된거야?


L whygook >> bluebluebluered
그건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학원들이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수업이 일찍 끝나거든.




Unibrow69
슈퍼에서 산 물건을 반품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한다구? 아주 기본적인 한국어면 되는데…..그럼 남들이 널 비웃을지 몰라도 차라리 한국 부인한테 다 시키는 그런 남자가 되던가…하하하!




koreathrwaway27
한 몇 년 간은 재미있을 거야. 근데 곧 질려서 또 다른 데로 떠나게 되지.


L 0sok
넌 얼마나 한국에 있었냐? 지금은 뭐하고 지내?


L koreathrwaway27 >> 0sok
한국에서 3년 있었고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다른 분야에서 일 해.


L aprikan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그렇게 느낄 듯….한국은 그리 큰 나라가 아닌데 게다가 그것도 반쪽이니.




0sok
솔직히, 한국에서의 생활은 누워서 떡 먹기야. 일주일에 학교에서 20시간 미만으로 가르치고 세금, 건강보험, 연금 등 다 제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아. 아주 커다란 방 3개, 화장실 2개 딸린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각종 도구들과 인터넷도 있어. 한 달에 겨우 35만원만 내면 되지. 그리고 한국에서는 정말 엄청나게 자유시간이 많아서 취미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아. 한강 근처에 살아서 봄과 여름을 즐기기에도 좋구. 여기 생활은 정말 편하고 쉬워. 근데 내가 아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낭비하고 있지.


L aprikan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미국에서 떠나 올 때 한국에서 이런 생활을 하게 될 줄 예상했었어?


L 0sok >> aprikan
원래는 일주일에 43시간 가르치고 보수를 더 받는 일에 계약했어. 새로운 경험과 저축을 많이 할 목적으로 한국에 왔지. 푸른 눈을 가진 어느 정도 매력적인 백인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이점들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어. 그래서 사전 조사 끝에 한국에서 좀 특별하게 취급 받길 기대하고 왔지.

하지만 이런 기대는 결국 거짓말이었고 그들은 계약이 실수라고 하더군. 그리고 수업 시간도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였어. 난 외국인들은 타국에 나와 있고 비자 문제 때문에 쉽게 이용 당할 수 있다는 걸 금새 알게 됐지.

한 번은 3개월, 또 한 번은 2개월 만에 그만 두고 나왔는데, 마침내 제대로 된 학원 원장을 만나서 6개월간 가르친 후 1년 연장 계약을 했어. 내가 원장에게 학원 운영에 대해 조언도 해줬지. 말할 필요도 없이 지금은 원장이 날 필요로 하고, 신뢰 하고, 존경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

계약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그리고 못된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지. 한국은 아직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같아. 와서 하나 찾아 봐. 한국에서의 외국인들의 삶은 정말 좋아.


L aprikan >> 0sok
내가 말했듯이, 어디든 사업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속여 먹으려고 하지.


L GenericAtheist >> 0sok
좋은 학원은 어떻게 찾은 거야? 난 지금 여길 떠나서 강사와 학생들을 좀 더 잘 대해주는 곳으로 옮기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L _devildinosaur >> GenericAtheist
먼저 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거기 선생들한테 물어 봐. 그들이 솔직히 얘기하지 않더라도 대충은 알 수 있을 테니.


L 0sok >> GenericAtheist
니가 한국에 있다면, 관심 있는 학원의 현직 선생들을 만나 봐. 그들이 만나길 거부하거나 이메일 주소만 알려줄 경우엔 그 학원은 관심 끊어 버려.


L UseHerMane
와우….어딘데 방 3개에 화장실 2개 딸린 아파트인데 겨우 35만원이냐?


L 0sok >> UseHerMane
군자동 근처야. 내가 지불하는 몫이35만원이고 내 룸메이트가 43만원을 지불하지.




commulover
난 새로운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에 왔어. 미국에선 영어만 잘 하면 인종이 뭐가 되었든 잘 섞여 살 수 있는데 여기 한국에선 나 같은 백인들은 정말 눈에 잘 띄어. 설령 내가 한국어를 아무리 잘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국인보다 더 많이 안다고 해도 항상 여기서 난 외국인일 뿐이야. 뭐 나쁜 일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확실히 이질감은 있어. 많은 나라들을 여행해 봤지만 한국처럼 이렇게 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느낀 적은 없어. 때로는 장점이기도 하고,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하지.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친구를 사귀는 거야. 여기는 외국인 커뮤니티가 작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너무 너무 어려워.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 상 아무 한국인한테나 접근해서 대화를 트기도 어려워. 여자들한테는 특히나.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 밖의 사람들은 다소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근데 그 이유는 그들이 수줍어 하거나 영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야.

원장이 나한테 자기 나이가 조금 있는 (30대 이상) 친구들, 지인들 많이 소개시켜 줬는데 내가 만나 본 사람들 중에 가장 좋은 사람들이었어. 반면에 일부 젊은 세대(학생들)는 내가 만나 본 가장 천박하고 얄팍한 사람들이었어. 세상 어디든 외모가 중요하긴 한데, 와우, 여기 한국의 젊은 친구들은 극도로 심해. 전에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데, 여기 한국의 젊은 친구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외모를 가지고 모욕적으로 말하더라구. 한국의 젊은 케이팝 세대들이 정말 걱정이야.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서의 삶은 비교적 수월해. 보수도 좋고 가끔 살 아파트도 주니까. 대체로 난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해. 하지만 1년이나2년 이상 여기 있진 않을 거야. 왜냐면 내 호기심을 충분히 채웠고 여기서 대부분의 시간은 확실히 별로 환영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L aprikan
그런 무례한 친구들을 만났다니 유감이다.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의 외모에 관해 뭐가 무례한지 아닌지 잘 몰라. 일부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무례한 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한국인들끼리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사실상 나쁜 뜻은 없어. 한 번은 한국군 장교와 미국군 여자 부사관의 통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한국군 장교가 나한테 미국군 여자 부사관에게 남친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시키더라구. 내가 그 여자 부사관에게 말을 바꿔서 얘기해서 어색한 상황을 모면한 적이 있어. 항상 이 보다 안 좋은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L commulover >> aprikan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난 외국인들에게 단연코 한국에 오라고 추천하고 싶어. 하지만 대신에 확실히 사전에 조사를 하고, 한국에 있었던 사람들에게도 좀 물어 보고, 그리고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 솔직히 난 극과 극의 사람들을 다 경험했어. 한편으론 진짜 친절하고 날 환영해주는 사람들, 다른 한편으론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말하면서 무시하는 사람들까지. 뭐 어디든 그렇듯이 한국에도 두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지.




gracktica_flogout
한국어를 못하는 한국계 외국인의 경우에는 한국인들에게 병1신 머저리로 취급 받게 될거야.


L aprikan
내 생각에도 그런 사람들은 한국에서 많이 힘들 것 같아. 한국사람들이 겉으로 대 놓고 머저리라고 부르진 않지만 속으로는 “뭐 이런 병1신이…”라고 생각할거야.




RespublicaCuriae
내 생각에 난 운이 좋은 듯. 일본어 지식이 밑거름이 되서 한국어를 2년 만에 마스터 했거든.




navert
니가 게이라면 한국에서의 생활은 별로 좋지 않을거야.




Areumdaun
그럼 미국에 사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떻냐?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대답을 듣게 될 거야. 그리고 하버드 대학 총장한테 물어보고, 도미노 피자가게 점원한테도 물어봐. 누구한테 물어보느냐에 따라 답은 또 달라.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거야.

“거의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어?”
=>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그리고 난 솔직히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왜냐면 이 세상의 대부분은 한국과 비슷하거든. 여러 인종들이 모여 사는 서양국가들이 예외적일 뿐이지. 난 다인종 국가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왜 불편한지 전혀 모르겠는걸?

“가장 어려운 점이 뭐야?”
=> 세상 어디에나 있는 멍청한 사람들이지. 한국사람들 중에 외국인들은 당연히 이럴 것이다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멍청이들일 뿐이야. 그리고 난 한국에 이런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


L aprikan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한국인처럼 안 생겼으면 많은 한국인들이 그 사람의 문화적인 소양에 대해 의심하는 것 같아. 하지만 니가 말했듯이 이런 일은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사회 어디서든 일어나는 흔한 일이지.




ArminTamzarian10
내게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뭔가 나를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야. 명확하지도 그렇다고 고의적이지도 않지만 문화적으로 그래. 마치 뭔가가 “차단”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영어 강사들을 아주 잘 대해 주지만 어떤 곳들은 그렇지 않아. 난 메뉴에 음식 사진이 없는 식당에는 아예 가길 포기해. 왜냐하면 (영어로 주문하는 것이) 아마도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거든. 그리고 가게의 경우에도 대화할 필요 없이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면 피해. 사실 한국에서 인종차별 같은 건 전혀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사회정세를 살피면서 어떻게 하면 나한테 득이 될지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야만 해. 그리고 결론적으로 어떤 곳들은 내 생활 범위 밖에 존재할 수 밖엔 없지.


L aprikan
이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놀랐는데. 마침 니가 얘길 해줬군. 나도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했었어.




touchandgo666
전반적으로 난 한국 생활에 만족해. 하지만 가끔은 굉장히 소외감을 느껴. 그래 난 여기서 외국인이야, 뭐 좋아. 하지만 다른 한국사람들처럼 나도 하나의 인간이거든. 그래서 관계 없는 일에 자꾸 외국인이라고 지적 당하는 것이 괴로워. 예를 들어, 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어떤 한국 여자가 손에 담배를 들고 와서 라이터를 빌려 달라고 제스쳐를 하니까 그녀의 친구가 “외국인 귀찮게 하지마”라고 말하는 식이야. 나도 이게 단일민족 국가라는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그냥 “그 사람 귀찮게 하지마”라고 말할 수도 있잖아. 그리고 한국 노인네들이 내가 젓가락질을 잘하니까 대단하게 생각하는 건 뭐 그다지 짜증나진 않아. 하지만 그 외 사소한 것들이 많아. “우리 아니면 그들” 문화 등도 있고…너도 알고 있겠지만, 한국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이런 것들이 훨씬 많아져. 물론 한국에 살면 좋은 점들도 많이 있어.


L aprikan
난 라이터 빌려 달라고 한 여자의 친구가 예의 바르게 굴려고 그렇게 말했다고 믿어. 물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녀의 머리 속에서는 니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




SpaceRook
한국에서 생활한 지 5년 됐어. 일하는 문화는 끔찍해. 하지만 일 외적인 부분에선 정말 행복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점은 대중교통이 좋다는 점이지. 도시 지역에 살면 놀러 갈 곳을 찾아 가기가 정말 쉽거든. 먹고, 술 마시고, 커피숍에서 공부하고, 영화 보고 등등 근처에서 다 할 수 있어.




guardcrushspecial
미군인데 다른 군인들 가족, 외국인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어서 기지를 떠나기 전까지는 별로 다른 점이 없어. 어디 가서 뭘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어.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것도 마찬가지구. 일본에서도 근무했었는데 일본과 비교하면 적응하기가 훨씬 쉬워. 한국인들이 일본인들보다 훨씬 우호적이야. 지금은 별 다른 어려운 점이 없어.


L aprikan
용산이나 오산 근처인가? 나도 한 때 오산에 있는 미 7사단 사람들과 일 한 적이 있지.




stevyjohny
솔직히 가끔은 피곤해.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 한국인들은 친한 친구 한 두 사람 외에는 새로 친구를 사귀는데 거의 관심이 없어. 적어도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말이야. 아마 다른 한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듯. 사람들 만나서 같이 놀기는 쉬운데 깊은 관계를 만드는 건 어려워.


L aprikan
내 생각에 그 이유는 한국에선 대부분 친한 친구를 고등학교 때 알게 되기 때문이지. 대학 들어가고 나서 부터는 진짜 친한 친구를 사귀기가 점점 어려워진대. 내 친구한테 들은 얘기야. 외국인의 경우엔, 외국인 친구를 원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영어 때문에 사귀기 어려운 거지. 내가 본 바로는 그래. 하하하.


번역기자:귀요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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